[웹소설]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153화 번역
만화책으로도 연재중인 월간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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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원작 소설 번역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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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입니다만, 뭔가? 153
쿠로와의 대화
주변의 물건을 일일이 감정하면서 나아갔던 탓인지, 산에 도착하기 전에 해가 저물었다.
아니, 그게 말이지.
미궁 속에 있으면 감정 결과는「미궁의 벽」이라거나「미궁의 바닥」같은 거고.
이렇게, 본 모든 것에 제대로 감정 결과가 표시된다는 것은 너무 신선.
주파하려고 생각하면, 산에 도착하는 것 따위 금방 할 수 있지만, 무심코 주변에 자라고 있는 풀이나 여러가지 감정했더니 뜻밖에도 시간이 걸려버렸다.
잡초같은 것까지 일일이 감정해버렸고ー.
그 중에는 꽃이 약의 재료가 되는 것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꽃은 피지 않았다.
계절적으로 피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그런데 그런 특수한 용도 등이 없는 풀에도 제대로 이름이 있는 것에는 놀랐다.
감정 씨니까, 그런 것은 일괄로 전부「잡초」라고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상세하게 이름이 있었다.
뭐, 듣고 보면 잡초라고 한마디로 말해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 말이지.
그런 것을 전부 같은 잡초라고 하는 것은, 돼지와 멧돼지를 같다고 우기는 것 같은 거고 말이지.
라든지, 쓸데없는 일을 생각하면서 화초를 마구 감정하다보니 해가 졌다는 거다.
뭐어, 서두르는 여행도 아니다.
사실은 서둘러서 레벨을 올리는 편이 좋겠지만, 하루 이틀로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조금 정도 느긋하게 해도 아직 늦지 않을 것이다.
다급하단 것은 확실하지만, 그걸로 난처하게 되는 것은 규리규리고.
뭐, 규리규리가 보면 그게 숙원일도 모르지만.
정말이지, 귀찮기 짝이 없다.
나도 가능하다면 빨리 움직이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정말 내 마음인가냐고 하면, 미묘.
정신에 영향 받고 있고,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생각이 좀 달라졌다.
그것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생각이 달라지든, 내가 나로 있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
다만, 귀찮다고 생각하는 마음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 섞여서, 좀 복잡한 심경은 되어 있지만.
게다가, 내 경우 지배자 스킬에 의한 영향과, 마더 먹고있는 영향, 2가지가 동시에 오고 있으니까ー.
특히 마더 먹고있는 영향은 크다.
뭐, 이거는 먹기 시작한 시점에서 상정했었고, 필요 경비라고 생각하자.
그건 그렇고, 날이 저물면 주변 일대 깜깜하네.
나는 암시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지만, 빛이 없으면 이렇게 어두워지는건가ー.
가로등이 제대로 있는 일본이 얼마나 밝은지 잘 알겠다.
미궁에 틀어박혔었으니까 이것이 태어나서 처음 겪는 밤이라고ー.
어쩐지 조금 두근두근한다.
오늘은 이대로 노숙해 볼까나?
모처럼 첫 밖이고, 밖의 밤이라는 것도 겪어 볼까.
미궁 속이라면 낮도 밤도 없었으니까.
아직 나의 거점은 미궁 속이다.
언제든지 전이로 돌아올 수 있고, 지금은 외출 중이라는 감각.
여행의 묘미, 숙박이네요.
그런 느낌에서 야영 준비 중.
실로 간이홈 작성 중.
라고, 하는 곳에서 공간 감지.
뭔가가 전이해 온다.
아ー, 큰일났다.
이 아름다운 공간의 흔들림은 한번 본 적이 있다.
공간을 건너서 나타나는 남자.
마른 몸과 일체화한 듯한 갑옷.
온몸을 물들이는 검은색.
나타난 것은 예상대로, 관리자 규리에디스트디에스.
빠르다고ー.
조금 마음의 준비도 아무것도 안 됐어ー.
그보다 나 이세계어 모르니까 회화도 할 수 없어ー.
애초에 말할 수 조차 없어ー.
없어ー없어ー
진짜 어떡하지?
싸움이 되면 승산이 없다.
도망가는 것도, 상대가 전이할 수 있으면 의미가 없다.
한마디로, 이 녀석이 그럴 마음이 되는 순간, 내 목숨은 끝난다.
그렇다면, 마음을 굳게 가질 수밖에 없다.
규리에디스트디에스는 잠시 나와 말 없이 바라본 뒤, 큰 한숨을 쉬었다.
『이걸로 의사가 통하나?』
갑자기, 소리가 아니라 머릿속에 직접 울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늘의 소리(가칭)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제대로 일본어로 들린다.
나는 말 없이 끄덕인다.
『D가 만든 스킬의 번역 기능에 간섭했다. 이걸로, 나의 염화는 너에게는 그쪽의 언어로 들리고, 너의 말도 나에게는 이쪽의 언어로 들릴 것이다』
헤에.
그런 것도 할 수 있구나.
그거 응용하면 상시 번역이라거나 할 수 없을까나?
『덧붙여서, 이 기능은 내가 강제로 실행하고 있다. 본래의 스킬의 기능이 아니니, 네가 실행하는 것은 어렵겠지』
아, 그런가요.
유감.
『자, 오늘 내가 찾아온 용건을 전한다. 네가 지금 하고있는 활동을 지금 바로 정지하고, 향후 인족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므으.
문답무용이 처리되는 것보다는 낫지만, 역시 멈추러 왔나?
『너의 대략적인 경위는 D에게서 들었다. 이쪽의 세계의 사정으로 끌어들인 것은 솔직하게 사과하지. 미안했다. 그 위에, 너에겐 이 세계에 대해선 더는 간여하지 않았으면 한다. 무례한 소원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 네가 어째서 이런 행동을 일으키고 있는지, 그것도 이해하고 있다. 그것을 입각해 이렇게 부탁하러 왔다』
어머 싫다 이 사람 상상 이상으로 신사.
그보다 굉장히 서툴러.
뭔가 이거 거절해도 문답무용으로 덤벼온다는 느낌은 없네.
D에게 협박이라도 당했어?
『대답을 들려줄 수는 없을까?』
으ー음.
이렇게 성실하게 오면, 이쪽도 제대로 대답하는 게 좋을까나.
아ー, D상대로는 마음대로 여기의 마음을 읽히고 있어서 거꾸로 마음이 편했지만, 자신의 의지로 남에게 말을 전하는 것은 정말로 오랜만.
라고 할까, 태어나서 처음 아냐?
조금 긴장했다.
『거절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겨우 짜낸 목소리에, 규리에디스트디에스는 어려운 얼굴을 하고 침묵했다.
두근두근했다.
여러가지 의미로.
한마디 하는 것만으로 수명이 줄었단 느낌이 든다.
『아무리 해도인가?』
생각에 잠겨있는 규리에디스트디에스는, 마지막의 확인을 하듯이 그렇게 물었다.
나는 그것에 끄뎍인다.
『그런가』
규리에디스트디에스은 하늘을 우러러본다.
『이세계의 자가 볼 때,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우습게 보이나?』
규리에디스트디에스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묻는다.
그 얼굴은, 울 것만 같으면서도, 지쳤으면서, 고뇌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걷는, 각오를 다진 남자의 얼굴이었다.
나에게 그 물음에 답할 수는 없다.
아무튼, 남의 일이니까.
다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그대가 행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
결국은 그런 거겠죠.
자신이 믿는 길을 나아간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다.
『그런가. 그렇군』
규리에디스트디에스는, 약간 놀란듯한 얼굴을 하고나서, 그렇게 중얼거린다.
『그렇다면, 나는 나를 위해 할 일을 행하지. 라고는 하지만, 너에 대해선 D에게도 못이 박히고 있다. 한동안 내가 너를 해치는 일은 없다. 그러나, 기억하고 있어주게. 네가 하는 일의 끝에, 나와 어울리지 못하는 결말이 있다고 한다면, 나는 너의 앞을 가로막겠지』
그렇겠지.
하지만, 가능하다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빌게.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가보지. 잘 있거라』
그리고나서, 규리에디스트디에스는 전이로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