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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거미입니다만 뭔가

[웹소설]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215화 번역

만화책으로도 연재중인 월간 만화


>>>>  [거미입니다만 뭔가]  <<<<


의 원작 소설 번역본 입니다.


읽기 편하도록 폰트조절 나름 한다 해놨으니 읽으시고 추천한방씩 쾅 박아주세요~

(※ 읽기 불편하다 싶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거미입니다만, 뭔가? 215

이런 세계에 있을 수 있을까보냐! 나는 집에 돌아갈거야! 





 인간형이 되고나서는 남의 시선이 귀찮기 짝이 없다.

 아ー, 짜증나.

 그렇게 바라보면 진정되지가 않다ー고.

 특히 남자.

 먼저 얼굴을 보고, 몸의 라인을 보는 건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아?

 되도록 그런 게 보이지 않도록 헐렁한 로브를 입고 있지만, 그럼에도 한도라는 것이 있고.

 이렇게, 노출되는 목 주위에 시선이 오게 되고, 그 때마다 부르르 소름이 돋게 된다.

 나 거미지만.

 

 목덜미 패티쉬라는 것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그 표적이 될 줄을 생각하지도 몰랐다.

 머리 모양이 나쁜건가?

 땋은머리라서 더욱 목덜미가 보이는 게 안 되는건가?

 내릴까ー나.

 그래도, 내리면, 그 녀석하고 겹치고 말이지ー.

 

 뭔가 사람의 눈을 속이고, 나에게 시선이 모아지지 않게 할 수 없는걸까?

 응?

 할 수 있지 않아?

 랄까, 그거 꽤 간단하지 않아?

 미채 스킬이 그런 느낌이지 않았었나?

 스킬은 없어졌지만, 비슷한 마술 만들어서, 그걸로 대용하면 할 수 있지 않아?

 당장 분신체에게 미채 마술의 개발을 명한다.

 힘내라 분신체.

 

 그런 느낌으로 여행을 계속한다.

 조금씩이지만, 스킬의 재현은 되고 있다.

 분신체가 노력하고 있는 덕분이다.

 

 그 분신체 말인데, 에너지에 여유가 있으면 수를 늘리도록 하고 있다.

 산란의 스킬은 이제 없지만, 분신체를 만드는 것에 그런 귀찮은 일은 하지 않는다.

 몸의 일부를 싹독 자르고, 그것을 조물조물하면 완성.

 잃은 몸은 재생시키면 원래대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너무 쑥쑥 낳을 수도 없지만.

 지금은, 1일 100체 정도의 페이스로 양산하고 있다. 

 늘어나면 늘어나는 만큼, 작업 효율이 좋아지니까, 앞으로도 점점 늘려가고 싶다.

 

 

 


 사건은 일어났다.

 

그것은, 어느 마을에 들렀을 때의 일.

 마왕이 슬슬 여비가 떨어지니, 모험가 길드로 찾으러 간다고 말했다.

 모험가 길드는 은행 같은 일도 하는 것 같다.

 거기에, 마왕은 돈을 저금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마왕, 모험가로서도 등록하고 있다.

 진심을 내면 바로 소문이 나버리니까, 거의 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서, 나도 모험가 길드에 조금 관심이 있아서, 함께 따라가기로 했다.

 모험가 길드는 판타지 단골의 명소, 한번 가보고 싶잖아.

 그런 가벼운 느낌으로 모험가 길드를 찾은 나에게, 비극이 일어났다.

 

「오ー, 미인이네ー!」

 

 술에 취한 남자에게 갑자기 얽혔다.

 처음오는 모험가 길드라는 걸로, 건물 내부를 흥미 깊게 관찰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덧붙여 말하자면, 신화하고 보통의 인간 정도로는, 나에게 해를 끼칠 것도 없다고 방심했었던 것도 잘못이었다.

 그래서, 적의도 없이 다가온 주정뱅이 모험가를 눈치채는 것이 늦어졌다.

 

 알아차렸을 때는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있었다.

 사람과의 스킨십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그것만으로 일순간 몸을 경직시키고 말았다.

 이 부분, 나는 강하다고 해도 무술은 아마추어.

 빠르게 상대를 날려버리지 못한 게 후회된다.

 

 경직된 내 반응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주정뱅이는 더욱 대담한 행동으로 나왔다.

 주물러졌다.

 

「오! 입으면 말라보이는 타입이구나!」

 

 주물러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물러졌다.

 

 이럴 때, 보통이라면 얼굴을 붉히며「꺄ー」라고 외치면 될까?

 그것이 정답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반대로, 얼굴을 새파랗게 하고, 쓰러졌다.

 

 눈치채 보니, 모험가 길드의 휴게실에 뉘어져 있었다.

 옆에는 마왕.

 

「괜찮아?」

 

 마왕의 표정은, 걱정 1할, 불안 9할.

 그거다, 내가 날뛰지 않을까 걱정하는 얼굴이다 이거.

 내가 그런 비정상적인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일단 수긍해둔다.

 네, 괜찮고말고요.

 겨우 가슴을 주물러진 정도.

 아무렇지도, 아무렇지도 않아, 아무렇지도 않고말고요.

 

 노크 소리.

 들어온 것은 아까의 주정뱅이.

 휙, 눈치 채보니 방구석의 천장까지 대피하고 있었다.

 무, 무섭거나 하지 않아.

 아니라면, 아니야!

 

「거봐, 네가 그런 짓을 해서, 무서워하고 있잖아」

 

 주정뱅이의 뒤에서 나타난 다른 남자가, 머리를 사정없이 때린다.

 

「미안. 정말로 미안」

 

 주정뱅이, 아니 제정신으로 돌아온 모험가 남자가 DOGEZA하고 사과했다.

 좋아, 알았어, 용서할테니까 빨리 나가.

 나한테서 조금이라도 떨어져.

 저리 가.

 쉭쉭!

 

 나 뜻을 이해해 주었는지, 마왕이 부드럽게 모험가를 쫓아낸다.

 

「시로 쨩은, 이런 거 서툴구나」

「대화도 안 되는 내가, 몸에 접촉하는 것이 괜찬다고?」

「그것도 그런가」

 

 아, 이 마왕의 얼굴은, 약점을 잡았다고 헷헷헤, 하는 얼굴이다.

 

「말해두는데, 이 소재로 위협하려고 하면 이 세계째로 부숴버릴테니까?」

 

 정색하고 단언해준다.

 비열한 얼굴 그대로 얼어붙는 마왕.

 이번에는 기습이었기 때문에 꼴사나운 추태를 보여줬지만, 내가 성희롱 따위를 용서할 리가 없죠.

 노 터치!

 보통이라면 터치되기 전에 죽일거야.

 

 그나저나, 무서운 꼴을 당했다.

 잃었다고는 하지만, 과거에는 공포에는 강한 내성을 갖고 있던 이 나를, 여기까지 몰아넣다니.

 그보다, 나는 정말로 이런 종류의 녀석에게 약했던 건가.

 그런 대상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은, 머리로는 이해했을 생각이었지만, 정작 실제로 당해 보니 상상 이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싫어, 인간이란 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남자 무서워.

 

 치, 침착해.

 괜찮아 괜찮아.

 이번이 특수할 뿐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습격당하거나 하지 않아, 아마.

 아, 첫번째 도시에서 습격 받았었어.

 글렀잖아!

 

 왜 이 세상에는 남자라는 인종이 존재하는 거지!

 그래, 남자가 있는 것이 나빠.

 남자를 전멸시키면 만사 해결 아냐?

 나이스 아이디어라고 자화자찬할 수밖에 없다.

 

「뭔가 변변치 않은 거 생각하고 있지 않아?」

 

 그렇지 않아요ー.

 

 아ー, 농담은 이쯤으로 하고.

 진심으로 미채 마술의 개발을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

 머지 않아 대형 사고로 이어진단 생각이 들어버린다.

 

 미채 마술의 개발에 힘을 넣을까 생각했을 때, 분신체에게서 연락이 전해진다.

 「지구로의 전이 항로 완성」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