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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거미입니다만 뭔가

[웹소설]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225화 번역

만화책으로도 연재중인 월간 만화


>>>>  [거미입니다만 뭔가]  <<<<


의 원작 소설 번역본 입니다.


읽기 편하도록 폰트조절 나름 한다 해놨으니 읽으시고 추천한방씩 쾅 박아주세요~

(※ 읽기 불편하다 싶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거미입니다만, 뭔가? 225

암약 암약





확인.

 분체 A반, 엘로 대미궁 공략 중.

 베이비즈와 협력해서, 반대편 출구를 목표로 한다.

 예측 공략 완료 시각, 7일에서 10일이라고 판단.

 미궁 내의 마물을 먹고 분체의 에너지를 유지.

 미궁 공략 후, 인족이 위세를 부리고 있다고 하는 다즈토르디아 대륙에서 산개.

 다즈토르디아 대륙에서의 행동 범위를 확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확인.

 분체 B반, 카사나가라 대륙 인족령에서 정보 수집 중.

 현재 유익한 정보는 없음.

 엘프의 동향, 전생자의 행방, 기타 궁금한 정보를 수집 중.

 

 확인.

 분체 C반, 카사나가라 대륙 마족령에서 정보 수집 중.

 마족의 정세를 조사 중.

 

 확인.

 분체 D반, 시스템 간섭 중.

 파악률 8%.

 

 확인.

 분체 E반, 이공간에서 전력 증강 중.

 

 

 

 흠.

 순조 순조.

 

 저택 안에서, 빈둥빈둥 뒹굴며,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훗, 어리석은 자에게는 내가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게으름 피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

 그러나, 실제로는 나 혼자서 수만개의 작업을 동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분체가.

 나 굉장해.

 

 최우선하고 있는 것은 나의 전력 증강.

 신으로서 싸우는 방법을 확립시키는 한창 중.

 나의 계획을 실행하는데 있어, 최대의 장애는 쿠로다.

 반대로 말하면, 쿠로만 어떻게든 할 수 있으면 나머지는 어떻게든 된다.

 

 그 쿠로와 나의 전력 차이지만, 지금은 나 쪽이 아래인 것은 확실.

 여행 중에도 분체를 사용해 여러가지 시뮬레이션하고, 전력은 향상은 해왔지만, 그래도 쿠로와의 사이엔 메울 수 없는 차이가 있다.

 쿠로도 멋으로 오랫동안 신을 하진 않았다.

 신이 되어 몇년인 풋내기가 정면으로 이길 수 있는 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래서, 제가 추구하는 것은 사도라고도 말할 수 있는 방법.

 정면으로 싸워서 이길 수 없다면, 정면에서 싸우지 않으면 된다.

 그 점, 나는 원래 거미.

 함정에 빠트리고, 적을 속이고, 독으로 약화시킨다.

 그런 교활함을 장점으로 내세운 종족.

 그야말로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전법

 후후후,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은 고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쪽은 바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단 대 쿠로용 전술은 몇개인가 상정하고 있지만, 완성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린다.

서두르지 않아도 쿠로와 격돌하는 것은 아직 장래의 이야기이고, 그렇게 되는지조차 확정되지 않았으니까, 천천히 진행시키자.

 

 다음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정보 수집과, 내가 전이로 이동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기 위한 분체의 확산.

 각지에 분체를 파견함으로써, 정보를 수집하고, 내친 김에 그곳을 거점으로 하여 전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해둔다.

 이로써, 거기에서 뭔가 사건이 있으면 바로 감지할 수 있고, 또한 내가 달려갈 수도 있는 2단 태세.

 

 정보 수집으로 특히 주력하고 있는 것이, 엘프의 동향과, 전생자 같은 인간의 수색.

 엘프는 마왕이나 쿠로가 경계하고 있는 상대이고, 나도 신경을 쓰고 있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전생자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를 찾으면서, 행동을 방해하고 싶다.

 하지만, 아무래도 뒷북을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흡혈코한테 습격을 걸고 있었던 것에서, 엘프는 어느 정도의 수의 전생자와 이미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수가 될지 모르겠지만, 뒤늦어버린 것이, 이미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흡혈코도 꽤 위험한 상황이기도 했었고.

 

 엘프에 관해서는 수수께끼가 많다.

 왜 전생자를 노리는 건가?

 왜 전생자를 가려낼 수 있는건가?

 나도 모르겠다.

 나는, 이만큼 넓게 정보 수집하고 있는데, 아직도 전생자 다운 인물의 정보는 찾지 못하고 있는데, 엘프는 그렇게나 간단하게 흡혈코가 전생자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뭔가 편법이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상상할 수 없다.

 일단, 엘프에 대해선 향후도 뒤쫓아 가서, 꼬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수밖에 없다.

 

 전생자의 정보도, 좀처럼 모이지 않는다.

 뭐어, 전생자를 구별하는 방법은 외모에서는 없어서, 스킬의 n%I=W를 갖고 있는지 여부만이 유일한 표시이고ー.

 감정을 사용할 수 없다, 라고 할까 시스템과 끊어져 있는 나로는, 찾을 수가 없다는 거지.

 일단, 그럴듯한 눈에 띄는 녀석을 닥치는 대로 조사하고 있지만, 효율은 나쁘다.

 게다가, 전생자가 전부 치트라는 것도 아닐 테고.

 그 중에는 평범하게 성장하고, 평범하게 보내는 전생자는 있겠지.

 모두가 다 어릴 적부터 단련하고 강해지는 배틀 사고를 하고 있을 리가 없다.

 오히려, 평범한 인간의 감각에서 보면, 그쪽이 이상한 건 아닐까?

 

 뭐어, 전생 특전으로 D가 적당한 스킬을 1개씩 나눠주고 있을 테니까, 평범한 사람에 비하면 치트인가.

 그 중에는 흡혈코의 흡혈귀 스킬같은, 바보 같은 스킬을 받은 불쌍한 희생자가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지.

 응, D니까 오히려 그런 희생자들이 더 많을 것 같아.

 

 지금까지 정보 수집으로 그럴듯한 인물을 찾은 것은, 렝그잔드 제국이라든가 하는 나라의 왕자 정도일까.

 타고난 신동이라던가 듣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리봐도 그럴듯하다.

 어떻게든 확인해보고 싶지만, 역시 큰 나라의 왕자답게 가드가 단단하다.

 분체의 힘으로 하면 강행 돌파할 수 없지도 않지만, 가급적이면 몰래 원만하게 가고 싶다.

 일단 기회를 기다리자.

 어쩌면 엘프가 참견을 걸어올지도 모르고.

 

 그래서, 데굴데굴 침대 위에서 뒹굴고 있는 나의 귀에, 팍하는 문을 난폭하게 여는 소리가 들어왔다.

 누운 채 고개만 문 쪽으로 돌리면, 거기에는 한 남자가 관자 놀이에 핏대를 짓고 서 있었다.

 처음 보는 남자지만, 발트와 닮았다.

 형제인가 뭔가일까?

 

「이 녀석인가? 공짜 밥 먹고 있는 여자라는 것은?」

 

 심한 말이다.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부정할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