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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거미입니다만 뭔가

[웹소설]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228화 번역

만화책으로도 연재중인 월간 만화


>>>>  [거미입니다만 뭔가]  <<<<


의 원작 소설 번역본 입니다.


읽기 편하도록 폰트조절 나름 한다 해놨으니 읽으시고 추천한방씩 쾅 박아주세요~

(※ 읽기 불편하다 싶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거미입니다만, 뭔가? 228

워째서냐!?





마왕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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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할 일이 없다.

 어떡하지?

 

 마왕성에 도착해서, 마왕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을 텐데, 이동할 때가 훨씬 더 움직이고 있다니 어떻게 된 일이지?

 수수께끼다.

 

 내 마왕성에서 하루라고 하면, 아침 일어나서 아침 먹고, 어슬렁 어슬렁 하고, 점심 먹고, 뒹굴뒹굴하고 저녁 먹고, 빈둥빈둥하고, 잔다.

 어라?

 이거, 어디의 니트?

 이상하다.

 나 마왕인데.

 하고 있는 일은 니트와 다름없다고?

 

 뭐어, 그것도 절반은 어쩔 수 없다.

 선대의 마왕이 종적을 감추고나서 계속 마족을 한데 모은 발트가 있는 걸.

 이제 와서 내가 옆에서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낼 필요는 없다.

 그보다, 그것을 하면 혼란하고 반대로 발목을 잡게 된다.

 그래서, 나는 대략의 방침만 전하면 된다.

 지금은 오직 군비 확장을 하고 있다.

 

 최고의 신수라고 듣고 있는 나이지만, 정치에 관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적다.

 아무튼, 정치같은 것에 관련되지 않은 기간이 너무 길었다.

 지식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가능하냐고 따지면 무리인 게 아닐까 한다.

 하려고 해도 몇 년 단위로 밑바닥을 거쳐서가 아니면, 현장을 혼란시킬 뿐이고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군림하되 통치하지는 않는다.

 응, 나는 그것을 체현하고 있는 거야.

 주위의 나를 보는 눈이 날이 갈수록 차가워지는 것 같지만, 분명 기분 탓.

 

 으ー음.

 하지만, 한가하다.

 이렇게 한가해졌을거라면 시로 쨩도 데려오는게 좋았을려나ー?

 어차피 그 아이도 저택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있을테고.

 아, 글렀다.

 니트가 늘어날 뿐이다 이거.

 안돼.

 주위의 눈이 블리자드가 되고 만다.

 

 실제로, 발트의 남동생인 브로우의 시선이 위험할 정도로 험악해지고 있고.

 브로우는 제4군의 부군단장을 하고 있어.

 발트가 정치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4군을 움직이는 것은 브로우란 것이다.

 외면은 발트를 양아치 풍미로 한 느낌.

 하지만, 그 보기와는 달리, 사무 일 따위도 정확히 해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있다.

 마족을 정리하고 있는 형의 등을 보아왔기 때문인지, 형을 능가하지는 않아도 뒤지지도 않는 우수성을 보이고 있다.

 약간 형을 너무 존경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건 그렇고 있지 않을까?!

 형과 동생의 금단의……

 

 그래서, 그 브로우는 존경하는 형이 정체 모를 니트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하다.

 정체 모를 니트, 나다.

 그런 내가 존경하는 형을 제쳐놓고 마왕이라고 한다.

 브로우가 보기엔 형에게서 부당하게 마왕의 자리를 빼앗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으으음.

 이건 조속히 나의 위대함을 깨닫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어떻게?

 

 일을 한다.

 각하.

 귀차너, 꺄흥, 아까도 말했듯이 내가 섣불리 정치에 개입하면 역효과밖에 안 된다.

 발트는 지금까지 마족을 아무 이상 없이 정리해 온 실적이 있고, 완전히 맡기는 편이 효율이 좋다.

 

 조금 혼쭐을 낸다.

 각하.

 잘못하면 지금보다 이미지 나빠질지도 모르고.

 나의 강함을 인식시킨다는 의미로는 가장 가장 손쉽고 확실하지만.

 반대로 약이 너무 강해서 기가 죽어버리면 눈 뜨고 볼 수 없다.

 보기에도 프라이드 높아 보이고, 뚝하고 부러지면 재기하기까지 시간이 걸릴지도.

 장기적으로 보면 그 편이 본인의 성장도 될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재기 할 수 있을지는 반반 정도이고.

 무엇보다, 이 중요한 시기에 우수한 부하를 행동 불능으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뭐가 있지?

 아무것도 없다?

 그, 그럴 리가 없어.

 틀림없이 누구나 나의 위대함을 인식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을 것이다!

 뭔가, 뭔가 없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자, 문을 두드리는 소리.

 입실을 허가하자, 들어온 것은 발트와 브로우 형제.

 

「실례합니다」

 

 예의 바르게 고개를 숙이고 입실하는 발트와, 말 없이 터벅터벅 들어오는 브로우.

 발트가 시선으로 질타해도, 브로우는 그것을 무시.

 존경하는 형의 지시를 무시할 정도로,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네.

 

「마왕님, 상담이 있습니다」

「뭐야?」

「또 그런. 마왕님이라면 내용은 아시겠죠?」

 

 쓴웃음이 섞여서 그렇게 말해오는 발트.

 응응?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다.

 발트의 안에서는 그 상담의 내용을 내가 파악하고 있는 것이 되어 있는 것 같지만, 진심으로 짐작이 가지 않는다.

 

「미안. 진지하게 모르겠는데, 뭐야?」

 

 솔직히 그렇게 말하자, 발트는 브로우와 얼굴을 마주 보았다.

 브로우가 약간 이긴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신경 쓰인다.

 

「형님, 그래서 말했지? 이 녀석은 자신의 부하가 뭘 하는지도 파악하지 못한 무능이라고」

「브로우, 어전이다」

「괜찮아. 이 기회에 말해두지. 너, 마왕의 그릇이 아니야」

「브로우!」

 

 갑자기 디스되기 시작하는 나.

 뭐야?

 어떤 상황인데 이거?

 분노보다 당황 쪽이 먼저 와서 영문을 모르겠다.

 

「아ー, 일단 그 상담의 내용을 들려줄 수 있겠니?」

「네」

 

 발트가 식은땀을 흘리며, 서류를 건네준다.

 

「시로 공이 수집한 정보에 의해, 현 제7군단장 와키스의 비리가 밝혀졌습니다. 또 비밀리에 쿠데타의 준비도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에 반기를 드는 것은 확정이 되었습니다. 그 증거가 잡혀 있습니다」

 

 수중의 자료를 본다.

 거기에는, 비리의 증거가 되는 갖가지 정보가 실려 있었다.

 에, 뭐 하고 있는거야, 시로 쨩?

 

「조기에 이 움직임을 감지하는데 성공했으니, 반대로 이쪽에서 파고들어,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에 진압을 감행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제4군을 브로우의 지휘 아래 움직이는 허가를 받고 싶습니다」

 

 오, 오우.

 으ー음.

 에ー?

 일단, 그거다, 응.

 

「맡길게」

 

 그것밖에 말할 수 없어.

 그보다, 시로 쨩 진짜 뭐 하고 있는거야?

 이거, 아무리 봐도 기밀 극비 정보인데.

 어떻게 손에 넣은 거야?

 

 마음 없는 내 대답에, 발트는 표정을 움직이지 않고 끄덕인다.

 브로우는 관자 놀이에 핏대를 띠었지만, 뭔가를 말하기 전에 발트에게 머리를 눌렸다.

 

「그러면, 그렇게 진행하겠습니다」

 

 발트가 머리를 숙이고, 내친 김에 누르는 손에 힘을 주고 브로우의 고개도 숙이게 한다.

 브로우는 그 손을 뿌리치려 하고, 아슬아슬하게 참은 것 같다.

 머리를 억지로 올리고, 척척 거칠게 방을 나갔다.

 발트가 다시 머리를 숙이고, 그 뒤를 따라간다.

 

 아ー, 이거, 나 자신의 부하의 행동도 파악하지 멋한 무능이라고 생각된 거지?

 게다가, 시로 쨩이 잡은 것은 특대의 정보.

 무능한 상사와, 유능한 부하.

그렇게 여겨졌다는 거지?

 그 시로 쨩이.

 

 워째서냐?!

 왜 이렇게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