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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거미입니다만 뭔가

[웹소설]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207화 번역

만화책으로도 연재중인 월간 만화


>>>>  [거미입니다만 뭔가]  <<<<


의 원작 소설 번역본 입니다.


읽기 편하도록 폰트조절 나름 한다 해놨으니 읽으시고 추천한방씩 쾅 박아주세요~

(※ 읽기 불편하다 싶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거미입니다만, 뭔가? 207

시동





「그러면, 이 시설을 파괴한다. 그 후에는 별도 행동이라는 것으로 상관 없지?」

「오케이. 하지만, 합류할 때는 어떻게 할거야?」

「마족령에 있는거지? 그렇다면 이쪽에서 가지. 수용할 준비는 그쪽에 맡기지」

「알았어ー. 쿠로 쨩이 왔을 때는 모양만이라도 갖추어 둘게」

 

 마왕과 쿠로의 대화가 일단락된다.

 그것을 가늠하고, 스마트폰에서 목소리가 나온다.

 

『그럼, 저도 실례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높은 곳에서 구경할 테니, 부디 저를 즐겁게 해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스마트폰이 갑자기 사라진다.

 몇번이나 본 광경이지만, 신이 되어서 다시 그 상식을 깨부수는듯한 전이에 기겁한다.

 스마트폰 1개 전이시키는 데, 얼마나 고도의 술을 사용하고 있는건지.

 내가 같은 일을 하려고 하면, 10분 정도는 술의 구축에 매달려야 하는 건 아닐까?

 무엇보다, 술의 해석에는 년단위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내가 보면, 너무 고도여서 뭐가 어떻게 되있는건지 알 수 없을 정도이고.

 그것만으로 D가 얼마나 고위의 신인지 잘 알 수 있다.

 

 귀찮은 놈에게 주목당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내가 누군가의 아래에 붙다니, 매우 못마땅하다.

 마왕과는 모양 뿐이니까 괜찮지만, D에 관해서는 완전한 상하 관계가 만들어진다.

 그것은 싫었다.

 싫지만, 회피할 수 있냐고 들으면, 어렵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D의 신으로서의 격은 나보다 높다.

 그것도, 엄청나게.

 지금의 내가 진심으로 싸워도, 만에 하나라도 승산이 없다.

 처음으로 지룡 아라바와 조우했을 때의 일을 떠올린다.

 그때의 나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했다.

 지룡 아라바와 싸우기는커녕, 달아나는 것조차 제대로 못할 정도로.

 그것과 지금의 상황은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아라바는 나 따위는 안중에 없었지만, D는 나를 제대로 록온 하고있는 걸까나.

 

 그 유열형 초절 극악 사신이, 한번에 찍힌 사냥감을 놓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하면, 내가 생존하기 위한 남겨진 루트는, D의 말대로 할 수밖에 없다.

 전적으로 불쾌하기 그지없지만.

 하지만, 목숨과 자존심을 저울질한다면, 목숨 쪽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뭐, 아직은 권속 후보니까, 거기까지 간섭은 하지 않겠지.

 어떻게도 참을 수 없게 되기까지는 D의 말대로 하기로 하자.

 

「좋아. 그럼, 시로 쨩 갈까」

 

 마왕의 말에 수긍하고, 시설을 뒤로 한다.

 우리가 시설에서 탈출한 뒤, 땅울림이 일어나고, 내가 연 시설로 이어지는 구멍이 막혀갔다.

 쿠로가 시설의 파괴를 시작한 것 같다.

 생각하면 나는 여기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었지ー.

 신화로 의식 없었으니까 애착같은 건 전혀 없지만.

 

 그러고 보니, 마왕은 잘도 이 장소가 알았네.

 쿠로가 연락이라도 했나?

 뭐, 됐나.

 이제 적이 어니고, 세세한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느긋하게 걸어서 돌아갈래? 아니면 서둘러서 달려서 돌아갈래? 느긋하게 라면 다소 관광도 할 수 있는데. 돈은 있고. 어차피 쿠로 쨩이 세계의 점검을 끝내기까지는 적당히 시간이 걸릴테고」

 

 으음?

 그것은 매력적인 제안.

 이 세계의 각지 구르메를 만끽하면서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서둘러서 돌아간 경우의 메리트는, 마왕의 위세로 사치 삼매경 정도일까나?

 그것도 버릴 수 없지만, 구르메 투어도 좋네ー.

 

 나, 모처럼 엘로 대미궁에서 밖에 나와도, 결국 사람이 사는 도시에 당당히 들어간 적은 없고 말이지.

 거미의 모습으론, 군것질이나 할 수 있을리 없고.

 이쪽의 세계의 음식을 제대로 먹은 건, 공물 정도밖에 없고.

 

 아, 그러고 보니, 그 마을에 있는 흡혈코는 어떻게 됐을까.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부터 1개월 이상 경과하고 있는거지?

 전쟁의 행방도 궁금하고, 잠깐 들여다볼까.

 

 천리안은, 으음, 이런 느낌이었더라?

 눈을 뜨고 시야를 조정한다.

 시스템의 보조가 없어진 지금, 스킬로 해내온 것도 자력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스킬의 만리안의 감각을 떠올리며, 시야를 줌업하거나 해본다.

 오, 된다 된다.

 

 그대로 시야를 계속 늘려간다.

 빛의 속도, 까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엄청난 속도로 시야가 멀리까지 날아간다.

 이윽고 목적의 도시 부근까지 도착했으니, 거기서 일단 정지한다.

 

 어라?

 뭔가, 불타고있지 않아?

 

 천천히 눈을 도시 안으로 이동시킨다.

 도망치는 사람들.

 그것을 쫓는 무장한 남자들.

 맞받아치고, 역으로 격퇴되는 병사들.

 

 아, 쳐들어왔구ー나.

 오우후.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건 전쟁은 계속되고 있었단 거?

 쳐들어온 쪽의 장비는 도적같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거고.

 그보다, 어느 정도 통일된 갑옷 입은 모습이고.

 어딘가 나라의 병사인건가?

 

 아ー, 뭐,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이거, 흡혈코 살아있나?

 그 아이 저 도시의 도시장의 아이지?

 침략자에서 보면 격파 우선도 꽤 높다고 생각하는데.

 

 흡혈코를 찾는다.

 아, 있다.

 아직 살아있어.

 

 으ー음.

 내가 모르는 곳에서 뒈져버리면 괜찮지만, 이렇게 목격하고 있는 와중에 죽으면 역시 뒷맛이 나쁘네

 어쩔 수 없지.

 도와줄까?

 

「어? 뭐야?」

 

 마왕을 잡고 함께 전이.

 아, 전이 어려워.

 성공했는데, 이거 연습 필요하겠네.